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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압록강 [ 鴨綠江 ] 아- 그렇구나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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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8,947회 작성일 06-02-09 00:00

본문

* 압록강 [ 鴨綠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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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국과 중국의 둥베이지방 사이에 국경을 이루면서 흐르는 한국 제일의 강. 길이 790㎞, 유역면적 3만 1739㎢. 백두산 천지 부근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혜산·중강진·자성·만포·위원·초산·신의주를 거쳐 용천군 용암포의 초하류에서 황해로 유입한다.

본문

한국과 중국의 둥베이지방[東北地方;滿洲(동북지방;만주)] 사이에 국경을 이루면서 흐르는 한국 제일의 강.

길이 790㎞, 유역면적 3만 1739㎢. 백두산 천지(天池) 부근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혜산(惠山)·중강진(中江鎭)·자성(慈城)·만포(滿浦)·위원(渭原)·초산(楚山)·신의주(新義州)를 거쳐 용천군(龍川郡) 용암포(龍巖浦)의 초하류(稍下流)에서 황해로 유입한다.

* 압록강에서 바라보는 단교의 모습

예로부터 압강(鴨江)·청하(淸河)·마자수·패수·엄리대수(奄利大水)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으며, 중국에서는 황허강[黃河(황하)]·양쯔강[揚子江(양자강)]과 함께 천하의 삼대수(三大水)라 하였다. 압록강유역에는 급한 침식애(侵蝕崖)가 발달되었고 대규모의 감입곡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연안에는 평지가 발달하지 못하여 경지면적이 매우 좁다. 그러나 곡류의 안쪽인 보호사면(保護斜面) 쪽에는 군데군데 범람원(氾濫原)이 전개되어 취락이 형성되었으며, 하류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의주평야가 펼쳐져서 예로부터 이 지역의 곡창 역활을 했다.

한편 이 유역은 한국의 북쪽 끝에 있어 한국에서 기온 차가 가장 큰 곳이다. 특히 중강진이 위치한 중류 연안지역은 한국에서 연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서, 기온의 연교차가 43.5℃나 되는 극심한 대륙성기후를 나타낸다.
그리고 연안의 강수량은 연평균 500∼600㎜로 적은 편인데, 특히 개마고원(蓋馬高原) 일대는 대동강 하구지역, 낙동강 연안의 대구분지 등과 더불어 한국 3대 소우지역(小雨地域)으로 꼽힌다. 울창한 원시림을 이룬 유역 일대는 <산림자원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한국 최대의 임업지역을 이룬다.

일본이 러·일전쟁을 수행할 때 압록강유역의 목재를 벌채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전비(戰費)를 충당하였다고 할 정도로 임산자원이 풍부하다. 만포선·혜산선 등의 산림철도가 부설되기 이전에는 상류나 중류유역에서 벌채된 원목이 뗏목으로 하구의 신의주까지 운반되기도 하였으나, 수풍(水豊)댐의 건설에 따라 중지되었다.

압록강은 풍부한 수자원으로 유명하다. 1920년대 이후 강의 지류와 본류 여러 곳에 대규모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는데, 29년 발전시설용량 22만㎾에 달하는 부전강(赴戰江)발전소가 건설되고, 31년 33만 4000㎾의 발전시설용량을 갖춘 장진강(長津江)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이 두 발전소는 함경산맥의 지형을 이용한 유역변경식(流域變更式)발전으로, 청진(淸津)·흥남(興南)을 비롯한 관북지방의 수요에 응하는 한편, 광복 전에는 평양·서울에까지 송전하였다. 41년에는 홍원(洪原)에 발전시설용량 35만 4000㎾의 허천강(虛川江) 발전소가 건설된 데 이어 44년, 당시 세계적인 규모의 수풍발전소가 건설되었다.

1937년에 착공한 수풍발전소는 유효낙차가 100m밖에 안 되는 저낙차발전소(低落差發電所)이지만, 댐으로 축조된 수풍호는 그 면적이 345㎢나 되는 것으로서, 비록 수운(水運)을 막기는 하였지만 유량이 풍부하여 발전량이 64만㎾에 달하였다. 전력을 중국과 반씩 나누기도 하였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신의주·평양 등에 송전되는 한편 청수(靑水)·수풍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을 발달시켰다. 이 밖에도 광복 전에 착공하였다가 광복 후 북한에서 완공한 발전소로 운봉(雲峰)·독로강(禿魯江) 발전소가 있다.

또한 압록강은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으므로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가 부설되어 있다. 압록강을 횡단하는 철도는 혜산∼창바이[長白(장백)], 만포∼지안[輯安(집안)], 신의주∼안둥[安東(안동)] 간의 3노선이 있다. 이중에서도 경의선(京義線)과 중국 안둥∼선양[瀋陽(심양)] 간의 철도는 광복 이전 육로로 세계일주를 하는 간선철도를 이루어서 국제하천으로서 압록강의 이름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밖에도 정주(定州)와 수풍댐 사이를 잇는 철도로서, 강을 건너 중국의 철도와 연결되는 평북선(平北線)이 있다. 대륙적인 광활하고도 웅대한 경관이 전개되는 압록강과 그 연안에는, 한국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자연경관과 대조를 이루는 곳이 많다. 압록강의 수원을 이루는 백두산은 무한한 관광자원으로 많은 개발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개마고원에는 부전호·장진호 등이 있어 광복 전 조선 8 경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 밖의 명소로는 양강도 김형직군(金亨稷郡)의 금강굴(金剛窟)·나죽석벽(羅竹石壁), 자강도 강계시의 세검정(洗劍亭)·인풍루(仁風樓), 자성군(慈城郡)의 갈전협(葛田峽), 위원군의 봉천대(奉天臺)·숭정산(崇楨山), 초산군의 신막굴·치열약수, 평안북도 벽동군(碧潼郡)의 구봉산(九峰山)·탄금정(彈琴亭), 삭주군(朔州郡)의 수풍호·삭주온천·명당산(明堂山), 의주군의 통군정(統軍亭)·의주성(義州城)·추월암(秋月庵), 신의주시의 회전개폐식 압록강철교와 천리장성·위화 (威化島) 등이 있다.

한편 압록강은 고구려 건국신화와 관련되어 신화적 사유(思惟)의 대상이 되었으며, 후대로 내려오면서 시적 정서를 표출하는 배경이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압록강과 관련된 한시는 매우 많으며, 산문으로는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가운데 도강록(渡江錄)>이 손꼽힌다.

그 뒤 일제강점기에 압록강은 정든 고향, 부모·처자와 이별하고 만주나 북간도(北間島) 등으로 떠나는 유랑이민과 애국지사들의 서러운 심정을 담은 여러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으며, 광복 직후의 작품 속에서는 마음의 고향을 의미하는 뿌리의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학작품 속에서의 압록강은 신화적 의미를 지닌 상징적 배경으로 등장하여,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한민족의 심성에 비추어진 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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