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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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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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동욱 댓글 3건 조회 15,589회 작성일 07-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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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간 별일 없으셨는지요?
귀국 후 이런 저런일들로 일찍 인사를 여쭌다는 것이 이제 글을 띄웁니다.
먼저 보스톤 여행길에서 마지막까지 애써주신 “S&B 양찬우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보다 일찍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신 “이인효 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분의 정성에 힘입어 무사히 이번 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Roommate였던 안산의 최훈봉님, 오랜 시간 함께했던 광진구의 김길제 가족분들과 천섬관광 때 무공(?)을 세운 홍사마 정덕규님 많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일정은 달랐지만, 함께 여행에 동참하신 80명 모두가 저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고운 인연이었습니다.
주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 참가한 느낌을 회상하며, 저희 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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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신세를 지고있는 터 긴 망설임 끝에 ....
어렵게 잡아놓은 일정이라 가기로 결정. 4/13 11:00 NWA 편으로 인천공항 출발 나리따(2시간)→디트로이트(12시간30분)→뉴욕로가디스공항(2시간) 비행시간 16시간 30분. 환승, 지연 등으로 인천출발 23시간 30분만에 뉴욕도착(현지시간 21시40분)

허리는 아프고 발목은 저리고......
그래도 상공에서 본 뉴욕의 야경은 장관이었고, 때마침 뉴욕매츠의 야간경기가 있어서 아름다운 야구장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허드슨강 해저(?)턴널을 지나 맨허턴 우촌이란 식당에서 소주 2병(30$)에 한식으로 식사 후 호텔투숙.
4/14 뉴욕관광 :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에서 센트랄 파크도 내려다 보고, 자유의 여신상을 돌아오는 유람선 승선,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 센터빌딩자리(그라운드제로), UN 본부등 관광. 오후에 버스로 4시간 이동 보스톤 도착.

4/15 08:00 friendship run 참가 4.5km 정도를 각국 참가자들과 천천히 뛰면서 인사, 얘기하며 즐기면서 달리기, 여기에서 작년 생활체육으로 일본에서 9일간 같이 지냈던 울산의 지인 두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촬영. 콘벤션센터에서 배번호, 기념품 수령하고 오후에는 하버드, 찰스강변의 M I T 공대 견학,

배번호보니 다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야 하나, 연습은 하나도 안하고, 오는 날까지 병원치료하면서,
의사선생님曰! 앞으로 1년간은 뛸 생각하지 마세요.......

갈등이 생기네 천천히 뛰다가 걷다가하면 안될까? (되겠지)
뛰기로 결정하고 또 고심, 어느 유니폼에 배번호를 달까!
1)금수산 붉은색 유니폼
2)쌍용마라톤
3)태극기달린 단체복,,
결국 금수산 유니폼에 배번호 달고 취침.

4/16 밤새 비바람,
돌풍.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HOTEL에서 준비한 찰밥을 먹고 출발지인 Hopkinton 도착, 비 바람은 계속 몰아치고, 인종과 복장, 우의도 각양각색...

10:00 출발총성이 울리고 한적한 시골길같은 내리막길.......
여기서도 달리다가 노상방뇨는 미국도 마찬가지.
6분/km 천천히 달려야지 다짐하면서 1mile통과10분, 10km 59분(표지판 km,mile 두가지로 표기)

비바람이 다소 약해지고 우의를 벗어 버린다. 이때부터 응원하는 시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고사리 손에 오렌지를 들고 손을 내미는 아이들과 하이 파이브, 20km 못 미쳐서 웨슬리 여대생들의 광적인 응원,
kiss me!! 란 팻말들고 달림이들과 열정적인 kiss
여기에서"한국 힘내세요""대한민국" "제천 힘내세요"
웨슬리에는 한국 여학생들도 상당히 있는 듯.....
20mile(32km) 지점에서 드디어 다리가 stop. 5분여를 걷다가 천천히 뛰기시작,

시내로 들어갈수록 높아지는 함성"good job" "go go" "looking good" "you can do it",
귀가 아플정도. 골인지점 가까워지자 더욱 많은 인파와 태극기의 물결{교포, 유학생)
재작년 춘마이후 처음 뛰는 풀코스, 왼쪽 발을 절룩거리며 4시간17분에 골인 도착 후 상당히 연로하신 자원봉사 할아버지가 운동화 끈을 풀어 주면서 메달을 걸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4/17 08;00 보스톤 출발 아름다운 눈꽃들을 보며 뉴햄프셔, 벌먼트주를 지나 4시간만에 카나다 국경도착 통관 후 프랑스 식당에서 식사하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원, 이어지는 지평선을 달린 끝에 퀘백도착. (퀘백은 프랑스어를 쓰며 프랑스의 일부같은 곳임)

보행을 못할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고, 화가의 거리 등 시내관광하고 몬트리올 방향으로 1시간 30분정도 이동 뚜아리베(강이 세개라는 쓰리 리버의프랑스식 발음)에 도착 중국식 뷔폐로 식사 후 호텔투숙.

4/18 오전에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 구시가지, Saint Joseph성당 관광 오후에 수도 오타와로 이동 그림같은 오타와 강을 구경하고, 국회의사당에서 조깅하는 달림이들도 보고(대부분이 여자), 저녁 식사 후 시가지산책 (손 내미는 거지, 술 주정뱅이도 만나고).

4/19 오전 리드운하, 총독관저 관광 넓고 고운 잔디밭에 김대중 전대통령의 기념식수도 보고 천섬(Thousand iland)으로이동.
(천섬:성로렌스 강에 천개의 섬이 있다고 해서 붙인 지명) 도착 후 유람선승선..
절경에 감동 이렇게 아름다운 곳도...
조그만 섬 위에 개성있고 우아한 주택들, 궁전같은 곳도 있고, 연예인 등 부자들의 개인소유의 섬이라는데 가격은 천문학적 숫자. 오후에 토론토에 도착 CN타워(533meter)전망대에서 온타리오 호수도 내려다 보고, 토론토 블르제이스 구장, 시민광장 관광.

숙소에서 토론토에 살고 계신 유교수 사모님과 친구 분 만나서 얘기 나누고 기념촬영(이국에서 보니 반가움이 더했습니다).

4/20 나이아가라로 이동 가는 도중 온타라오 호수→이리호수사이의 운하를 통과하는 배도 보고, 나이아가라폭포 관광 후 미국으로 잠시 건너가서 식사하고 아울렛 매장에서 청바지하나 사고(26$) 다시 카나다로....

(여기에서 잠시:이상한나라(?)미국의物價: 소주 1병: 15~20$, 맥주 24can : 19$, 청바지 1벌 : 26$ )

HOTEL에는 한국인 일색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숙소에서 동료들과 양주+맥주....

4/21 새벽 굉음을 내며 물보라를 날리는 폭포주변 조깅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 폭포수 물에 손도 담그어 보고....

아침식사 후 카나다출발 →버팔로 →디트로이트 →나리타 → 인천공항도착(4/22 21:40) 비바람 속의 보스톤대회 완주, 미국 캐나다 동부의 절경, 좋은 경험이었고 후회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천마라톤 관게자 여러분 도와드리지도 못했는데 대회 준비하시고 무사히 치르신 회장단, 회원님들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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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효님의 댓글

이인효 작성일

안녕하세요! 권동욱님  에스앤비투어의 이인효입니다. 조금 더 좋은 여행, 영원히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 드려야 했는데 2%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번더 기회를 주시면 보다 더 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