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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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마라톤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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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용 댓글 2건 조회 23,005회 작성일 0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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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마라톤 후기
마라톤 여행 전일정 동안 최선을 다해 주신 S&B 투워에 감사드립니다.
4월 13일 (금)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식사후 집사람과 같이 7시경 집을 출발 했다.
S&B투어 이정민씨와 8시30분까지 김해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앞
에서 만나기로 하고 넉넉한 시간을 두고 출발했으나 출발부터 찌푸리던
날씨는 낙동강 구포다리를 건널 무렵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앞을 분간할수 없는 폭우로 변했고 교통체증으로 1시간 늦은 9시30분경 집결지에 도착했다.

출발부터의 폭우가 보스톤 마라톤이 끝날 때까지 애를 먹일 줄 누가 알았으랴!
뉴욕까지 짐을 부치고 출국장 통과하니 진달래 회원들에게 김해공항까지 오겠다는 전화가 온다

이미 출국장을 통과해서 만날 수 없다고 했으나 막무가내로 온다고 한다
다시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나가지 못하고 여행춘추를 통해 보스톤
마라톤 참가자에게 꽃다발과 함께 훈련한 동료들의 마음도 같이 받았다.

나라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서울 달림이들과 조우를 하고 집사람과 일본 라면과 우동(약간 우리것보다 짜지만)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하고 오후 3시경 나라타 공항을 출발 디로이트까지 12시간에
가까운 대장정에 돌입한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지루하고 온몸이 결리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Detroite 도착한다
Detroite 도착하니 도로 4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경이다,
시간상으로는 시간을 거슬러 거꾸로 날아서 온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왔나?

디트로이트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 여권과 함께 보스톤 마라톤 Pick-up증을 보여주니 출입국관리 아저씨 행운을 빈다고 (Good Luck)
말한다.

왼손, 오른손 지문과 사진 촬영을 하고 집사람과 같이 출국문을 통과하니 이 아저씨 “만세”라고 한다. 웃음으로 화답하다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16시15분발 뉴욕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 타기로 했으나 비행기 고장으로 17시30분경 탑승했다.
탑승은 했으나 비행기는 여전히 꼼짝을 하지 않는다.

한참 후 비행기는 수리중이고 언제 떠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오는 것 같았다. 이상한 것은 승객들은 항의도 하지 않으며 조용히 앉아 있고 전혀 동요가 없다.

비행기를 태운 채 고장을 고치는 미국 항공사(nwa) 태도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승객들의 태도는 정말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디트로이트에서 19시에 출발 뉴욕 공항에 도착하니 김해공항에서 출발해서 뉴욕까지 얼추 23시간이 걸린 셈이다.

짐을 찾는 곳에서 짐을 찾고 같이 온 이들이 짐을 다 찾기를 기다리는데 두 사람의 짐이 오지 않았다.
하나는 다음 비행기로 왔고 심정규씨라는 서울에서 온 달림이의 짐은
미국여행 전일정이 끝날 때 까지 오지 않았다. 뉴욕 건너편 뉴저지에 있는 Crowne Plaza Hotel Clak에 투숙
뉴저지주는 미국의 가장 작은 주중 하나인데 풍광이 아름다워 전에는
가든 시티라 불렀었다 한다

4/14(토)
자는 둥 ,마는 둥 잠을 설치다가 아침 6시에 기상 3시간 정도는 잤나?
7시에 식사를 하고 NEW-YORK 관광에 나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건립당시 102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세워졌고 전후 대공황기로 건설인력이 남아돌아 건립기간이 불과 1년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다.

긴줄을 통과 (미국인들은 일생을 줄서는 기간이 2년이나 된다함) 86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뉴욕 시내를 관광. 전망대는 86층과 102층에 있었는데 10여년전 미국을 방문했을때는 102층 전망대와 86층 전망대를 모두 관광했는데 이번에는 86층만 관광.

유엔 빌딩에서 사진 한장 짤칵하고 9. 11테러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세계무역센타 쌍둥이 빌딩이 있던자리 그라운드 제로는 버스를 탄채로 관광을 하고 배편으로 뉴욕 건물 군들의 스카이 라인과 자유여신상을 관광, 자유여신상은 미국 독립기념으로 프랑스에서 기증을 했고 많은 사람들은 동상 정도로만 있는데 실은 동상처럼 생긴 큰 건물이다.

전에 미국을 방문 했을 때 자유여신상 눈 부분에서 뉴욕 시내를 바라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멀리서 배편으로 관광 테러 때문에 자유여신상 출입이 금지 되었다 한다.

점심 식사 후 버스 편으로 고속도로를 4시간30분가량 달려 드디어 보스톤에 입성하다.
보스톤은 유명한 녹차사건으로 영국과 독립전쟁의 총성이 처음 울렸던 곳으로 날씨는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에 걸쳐 있어 쌀쌀하였다.

보스튼 교외
SHERATON Colonal Hotel에 여장을 풀다


4월15일 (일요일)
준비해간 수면제로 잠을 들었던 것 같으나 여전히 자는둥 마는둥 기분이 개운치 않다.
6시30분에 호텔을 출발 8시에 시작되는 Friend ship run 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EXPO장으로 이동. EXPO장에서 보스톤 시내을 2.5마일
(약4㎞)달리는 Friend ship run 대회는 누구나 달릴수 있다.

달리기는 해보지도 않아 달리기를 주저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태극기를 들고 사진도 찍고 외국인과도 짤칵, 아름다운 건물이 있으면 기념 촬영도 하며 일행과 같이 즐겁게 뛰었다.

주저하던 아내도 달리기후 내심 흐뭇한 눈치다. Friend ship run후 여전히 긴-줄을 서서 기념티와 푸짐한 식료품, 기념품을 수령하고 EXPO장이 열리는 건물로 이동 나의 배번 16339과 기념품을 수령하고 기념모자 하나를 사서 쓰고 “정지용 보스톤에 입성하다”라고 글을써서 메모판에 붙이고 사진한장 짤칵, 건물을 나오니 줄기찬 비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점심 식사후 뉴발란스 아울렛 매장으로 이동 사랑하는 돌배기 손자 원영이에게 맞을 만한 앙징 맞은 신발 2컬레를 사고 하버드 대학과 MIT공대를 방문했다.
보스톤은 인구 80만의 고풍과 현대풍이 잘 조화된 도시이고 세계 명문대학들이 즐비한 교육도시 이기도하다

하바드 대학, MIT공대, 클리턴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힐러리 여사가 다녔던 웨슬리 여대등..
HAVARD 대학 설립자 동상 왼발을 만지면 자손 중 한명은 이대학에 들어 온다는 설명을 듣고, 우중에서도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존하바드의 왼쪽 구두를 비 맞는 것도 게의치 않고, 나도 한번, 아내도 한번 우리 자손 중에서 제발 여기에 다니는 자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쓰담으며 사진 한 장씩 짤칵. 우리나라는 부처님 코를 만지는데 여기서는 구두를 만진다. 최초의 컴퓨터를 만나다.

MIT공대에는 이 학교 출신의 전쟁 참전자 명단을 벽에 세겨 놓고 기념하고 있는데 그중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이름도 있다.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쳐다보다. 이동하니 우리의 거북선 모형도 전시해 놓았고 이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쓴 사람들의 사진을 걸어 놓았는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부부의 사진도걸려 있고,박정희 대통령 기념홀도 있다.

석식 후 Hotel에 투숙하니 뇌성벽력에 장대비가 내린다.
TV에는
우리 부산에서 태풍철에 심심치 않게 보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강풍에 가로수, 간판들이 부서져 있는 모습이나 행사장들의
준비물들이 돌풍에 날려 쓰러지거나 어지럽게 널려 모습이 보인다.
내일의 경기를 걱정하다 심란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나 보다

4월 16일 (월요일) - 보스톤 마라톤은 위대한 합창 이었다.
잠은 역시나 설쳤고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뇌성벽력에 강풍 장대비는 여전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불안한 마음으로 완주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13시간의 시차 적응하기도 바쁜데 날씨까지 이지경 이라니! 5시반 에스엔비 투어에서 정성 것 준비해준 찰밥으로 식사를 하고 복장은 긴 타이즈와 긴팔 티셔츠에 붉은색 조끼, 모자는 늘 즐겨 쓰는 파란색으로 결정했다,

가슴에 태극기와 배번 16339를 부착하고, 추운 날씨에 늘 발생하는 정강이 통증을 대비 침 2개, 진통제인 타이레놀 2알 한국에서 가져간 파워젤 4봉지를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출전. 버스 안에서 가이드 말씀이 보스톤 마라톤 TV 생방송은 이미 시작 되었는데 안나운서 말이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을 거라 했다나.
버스 안에서 여행사측에서 마련한 약밥을 받았으나 배가 부른 것 같아 먹지 않았다. 이것이 경기 내내 후회가 될 줄이야

드디어 마라톤 출발지인 HOPKIHTON에 도착.
보스톤마라톤 코스는 홉킨톤 언덕에서보스톤 시내 EXPO장 까지 달리는 편도 코스이다, 마라톤의 출발지점인 홉킨톤은 자그마한 시골 마을로 이 작은 시골마을이 100여년이 넘도록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하니 TV에서 보던 것 보다 정돈되고 차분하게 보였다.
대회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연출 이었던지 몇 시간 동안 인간이 복구한건지 모르겠다.


버스를 마라톤 도착지인 EXPO장으로 보내고 물품을 맏기고 화장실을 갔다 오고 어찌하다보니 일행들과 뿔뿔히 헤어지고 나 혼자 남았다.
우중이라 몸을 풀 여건이 되지 못해 건물 처마 밑에서 우비를 뒤집어 쓰고 비를 피하다 16collonial에 들어 섰다

대회출발은 이전과 달리 2시간 앞당겨진 오전 10시로 변경됐단다.
이유는 더위를 감안해서라고 했는데 올해는 완전히 예상이 빗나간 추위와의 한바탕 전쟁이다.

미국 거리를 다니다 보면 살이 찌다 못해 배를 통째로 흘러 버릴 것 같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마라톤 출발선상에서 본 모습은 딴판이다.

우리나라 풀코스 마라톤에서는 여자들은 간간이 볼 수가 있고 팔등신 미녀들은 어쩌다 한 두명이 보일뿐인데 보스톤에서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여기도, 저기도 쭉쭉 빵빵 팔등신미녀 천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출발시간이 다행히 비가 잦아든다.
드디어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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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세달사님의 댓글

세달사 작성일

생생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주로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즐달하시기 바랍니다.

권은현님의 댓글

권은현 작성일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완주하신 정지용선생님께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항상 즐런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