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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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1기와 함께한 상주곶감마라톤에서 감동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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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달사 댓글 0건 조회 8,858회 작성일 0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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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5시 전세버스편으로 종각을 출발하여 압구정과 신갈을 거쳐 생전 처음 가본 경북 상주라는 곳에 도착을 하였다.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상주대학교에 도착하니 오전 8시 10분, 약 3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분위기는 여타 대회와 비슷하였으나 서울.경기권 대회와는 달리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이 극치를 이룬다. 에스앤비투어를 통해 올 4월 제110회 보스톤마라톤을 참가한 참가자들의 전국 모임. 강원도,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전주등 전국에서 서로 얼굴을 보기 위해 모여 들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이리도 소중하고 반가운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다. 서로 악수하고, 껴안고, 사진찍고 안부를 묻는다. 보스톤이라는 마라톤이 엮어준 마라톤인연, 일주일에서 10일간의 인연이 이리도 소중한 걸까?

상주 곶감마라톤 조직위 조창훈 부회장님이 준비해주신 텐트에 짐을 보관하고 준비운동을 한후 출발선으로 이동한다. 모든 분들이 풀코스 주자들이지만 하프만 신청하여 달리기로 하였다.

드디어 출발! 대학교 정문을 나서며 시내를 한바퀴 도니 10KM 표지판이 나온다. 그냥 10KM만 뛸까하다가 힘이 넘쳐 예정데로 주로를 달렸다.

햐! 공기 한번 상쾌하다.

추수를 마친 확트인 가을 벌판, 완만한 주로, 가로수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도로변에서 박수를 치며 및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어 주는 주민들... 다른 대회에서는 느껴 보지 못한 신선한 감동이었다. 15KM쯤 가는데 보스톤 참가자들이 줄줄이 반환점을 돌아 달려 온다. 역시 빠르구나....

춘천을 뛰고 휴식을 푹 취했더니 힘이 남는 듯 하다. 그래~! 나도 한번 달려 볼까나.

반환점을 도니 이제 4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힘이 여전히 남는 것 같아 좀더 피치를 가하였다. 왠일인지 힘들지가 않다. 계속 앞선 주자들을 추월하며 약 100명은 추원한 듯 하다. 매번 추월당하다 추월을 하니 기분이 이상 야릇하다. 이제 2KM, 한번 더 가속패달을 밟는다.

멀리 애드벌룬이 보이고 꿍짝꿍짝 음악소리가 들린다. 기록은 별로 중요시 않지만 조금 줄여보려는 욕심에 100KM 달리기 하듯 뛰어 대학교 정문에 들어서니 유연식, 안평용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창피하게도 조창훈 부회장님이 알아보고시는 에스앤비투어 아무개가 들어 온다고 방송을 하신다.
1시간 58분, 열심히 뛴 것 같은데 기록은 신통치가 않다. 초반전에 페이스를 너무 늦게 간듯하다.

칩 반납하고 버스에서 가져간 술을 들고 텐트로 가니 모두 모여 있었다. 자리를 잡고 상주 탁주에 고기국을 곁들여 얼큰하게 술한잔~! 캬 죽인다. 이 맛에 마라톤을 하나보다.

"직업을 취미처럼, 취미를 직업처럼" 이말을 하면 미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많은 좋은 사람들 만나서 정다운 얘기하며 같이 시간 보내고, 운동도 같이하고.. 이보다 좋은 직업이 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만났던 보스톤마라톤1기분들과의 소중한 인연 영원히 같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마라톤부문 대표 양찬우이사 와 궂은 일 짜증내지 않고 다하는 권은현씨에게 마음으로 부터 심심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보스톤 1기 화이팅!. 에스앤비투어 화이팅!

에스앤비 보스톤 1기 카페 : http://cafe.naver.com/snbboston.cafe


이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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