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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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비투어 2006북경국제마라톤을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복호 댓글 2건 조회 20,670회 작성일 06-10-18 00:00

본문

2006북경 국제 마라톤대회
(3 hours 14 minutes 05 seconds)

□ 개 요
○ 일 시: 2006. 10. 15(일)
○ 장 소: 북경 천안문
-FULL: 천안문 출발(08:15)⇒서시구⇒하이디안구⇒조양구⇒올림픽센터
○ 참가 종목: FULL(42.195km)
-참가종류 및 제한시간(풀-5시간/하프-2시간30분/8km-1시간30분/4.2km-40분)
○ 여행사 : 에스앤비투어(Sports & Business) 국제마라톤 여행 참여
-일정:10.14(토)~10.16(월), 2박 3일
※ 천안문광장,북경전통서커스 관람, 현지식(북경오리구이,태가촌),
이화원, 발맛사지 체험,명13황제릉,만리장성, 평양식당(옥류궁)

□ 수 기
【훈련】
○ 북경(북경국제마라톤대회) 및 중마(중앙일보 서울 마라톤대회)의
풀코스를 뛰기 위해 9월 1달간 주 70km, 월 300km 이상의 훈련 및
연습 또 e마라톤 교실의 체계적인 훈련참여, 도로 주행체험을 위한
새생명찾아주기 토요마라톤대회(9.16 한강, 하프), 제3회 원코리아
마라톤대회(9.24,일, 임진각, 하프), 제4회 하이서울마라톤대회
(10.1, 일, 서울, 22,3km)를 참여하였고 새벽 4시를 전후로 일어나
집 주변의 동산, 운동장, 체육광장과 주말의 2,3시간 산악마라톤
등의 훈련을 해 왔다.

【준비】
○ 그동안 풀코스 레이스를 위한 운동화(미즈노 189,000원)를 구입하였고,
상.하의 옷(100,000원상당)도 구입하였다. 헤어밴드(15,000원)도
구입하여 한.중 국기를 부착하였다, 그리고 1주일 전부터 건포도
와 육포를 사서 먹고 또한 음료수(포카리스웨트) 2개와, 떡 , 바나나 2개,
파워젤4개 ,여벌 운동화 1개도 여행가방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무릎과
뒤쪽 정강이의 쥐 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핑도 하였다.
【대회참가】
○ 기 록 (넷타임)
-1~5km: 22`44"92 -10km: 21‘28“00 (44’12”92), -15km:21`18"88(1:05`31"00)
-20km:21`54"90(1:27`26"70) -21km:04`04"03(1:31`30"73) - 22km:04`48"87(1:36`19"60)
-23km:04`29"59(1:40`49"19) -24km:04`25"73(1:45`14"92) -25km:04`28"08(1:49`43"00)
-26km:04`40"10(1:54`23"10) -27km:04`26"54(1:58`49"64) -28km:04`45"62(2:03`35"26)
-29km:04`32"79(2:08`08"05) -30~31km:09`29"23(2:17`37"28) -32km:05`02"15(2:22"39"43)
-33km:04`54"99(2:27`34"42) -34km:05`00"34(2:32"34"76) -35km:04`58"29(2:37`33"05)
-36km:05`20`68(2:42`53"73) -37km:05`02"90(2:47`56"63) -38km:05`09"87(2:53`06"50)
-39km:05`16"55(2:58`23"05) -40km:05`06"48(3:03`29"53) -41km:04`55"15(3:08`24"68) -42.095km:05`35"53(3"14:00"21) 대회공식기록: 3:14:05(건타임)

○. 마라톤 대회안내를 우연히 보다가 에스앤비 투어의 북경마라톤 여행 모집에 눈이 멈추었다. 마라톤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패키지 상품으로 가격이 특히 저렴하고 천안문,자금성,만리장성 등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우선먼저 선불금으로 100,000원을 송금하여 나 자신을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해외마라톤경험과 나태해진 자신의 훈련에 채찍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즉 투자한 것 만큼 노력하고 소기의 훈련성적도 올리자는 것이었다. 9월 한달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였다. e 마라톤교실의 무료교실 훈련참여와 열심히 숙제를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요일이면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으로 나가 주은희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쌓았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늦게 퇴근하더라도 아침 4시 전후에 일어나 e마라톤 교실의 숙제를 위해 1시간내지 2시간의 새벽 훈련을 하였다. 그렇게 훈련한 결과 주 70km 이상, 월 300km가 넘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 10. 14일 금요일,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내일 중국 출장준비다. 가끔 출장을 가는 업무이기 때문에 대부분 운동복의 일색 준비에도 집사람은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눈치를 채지 못하고 무슨 출장중에 운동이냐 치안이 불안한데등등 투덜거린다.(집사람은 마라톤을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감히 마라톤을 위해 중국을 간다고 말할 수가 없다) 다행히 집사람이 잠시 집을 비울때 틈틈이 마라톤을 위한 용품들을 미리 준비해 두었고 자고 있을때 짐을 꾸린터라 큰 무리없이 짐을 꾸리고 잠을 청하게 되었다.

○ 10.14일 토요일 북경도착, 북경은 금년 5월에 이어 2번째이다. 첫 번째는 그냥 문화체험 위주였고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북경국제마라톤대회 참여를 위한 것이다 . 북경에 도착하여 천안문광장 ,자금성견학 및 북경전통 서커스 관람 후 석식으로 북경 오리 구이점에서 식사를 한다,
곁들여서 나온 술은 56도로 무척 독하다. 내일의 마라톤을 위하여 술은 삼가기로 했다.

○ 10.15일 일요일, 눈을 깨 보니 새벽 4시 40분이다. 대강 세수를 하고, 발바닥의 물집방지를 위하여 테이핑을 하고, 고국에서 공수해온 음료수(포카리스위트) 및 떡과 육포와 건포도를 먹고 기운을 내본다. (마라톤 3시간 이내에 식사를 끝내라는 시간에 맞춘 것이다)
아침 호텔 조식은 빵과 우유, 계란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마라톤 출발점인 천안문광장에 도착했다. 다소 충분한 준비연습을 하지 못한게 약간 부담스러워 지나 수많은 관중들과 외국사람들중에 우리(한국인)도 함께 참여한 것이다. 옆에 서서 있는 중국인과 통하지도 않은 언어로 대화를 나눈후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오늘은 북경 마라톤에 올인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① 순수한 자비를 투자하여 참가하게 되었다는 것, ② 집사람에게 마라톤이 아닌 해외출장을 빙자하고 참가 했다는 것이다.(귀국해서도 조심스럽게 짐을 해체 하였기 때문에 아직도 모르고 있고, 기념티등은 나름데로 감추어 두었다) ③ 9월 한달 열심히 훈련에 임한 보상을 받아야 하고, ④ 어제 저녁에 중학교 3학년과 한 룸을 배정받아 젊은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보스톤마라톤 자격을 가지기 위해서는 3시간 30분 이내에 풀코스 기록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저련 준비식을 마치고 옆에 서있는 중국 아가씨와 파이팅을 외친다음에 마라톤을 출발한다.
○ 당초 건타임으로 시간을 측정한다고 해서 비교적 앞줄에 서서 뛰기 시작해 본다. 중국의 넓은 도로가 오늘 이 뛰는 순간만큼은 나를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도로변 옆에서 짜유 짜유 하고 남녀 노소 외치는 데 무엇을 짜라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잘 뛰라는 이야기로 알아듣고 잘 뛰어 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짜유(加油)는 기름을 부어 넣는다는 뜻으로 파이팅을 뜻한다고 한다. ? )중앙선쪽 보다는 도로변 쪽으로 뛰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보고 주변 경관도 보면서 뛰어 본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사람은 키카 큰 외국 선수인데 도로주변 사람들에게 뭐라 손짓을 하면서 박수를 유도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서 여유있게 앞서서 뛰고 있다. 그런데 내가 따라 가지를 못하고 있다. 또 한사람은 여자 선수인데 등번호가 256번이다. 뒷 모습도 내가 함께 뛰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그런 모습이다. 256번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15km까지 뛰었으나 여기가 나의 한계인 것 같다. 점점 멀어지고 나중에는 시야에서 멀어져 보이지 않는다. 20키로 지점에서 파워젤 하나를 먹고 기운을 차려본다. 그런데 걱정이다. 보통 하프 경기에 참가해도 1시간 36분 이상 땡겨 보지 못했는데 하프 통과 지점 시간이 1시간 31분이다. 어떤이는 하프 통과 시간이 1시간 29분이면 써브쓰리를 할 수 있다고 하는 수기를 본적이 있어서 2분정도 늦은 시간이지만 약간은 흥분해 보면서 뛰기 시작했다. 아까 그 기세등등한 키 큰 외국인을 계속 주시하면서 뛰었다. 32km지점에서 내가 그를 추월해 나갔다. 그 선수는 점점 내 뒤에서 보이질 않았다. 35키로 지점에서 또 파워젤 하나를 먹어본다. 이제 점점 마의 시간대가 온 것 같다. 시계를 보니 1km구간마다의 시간이 5분이 넘고, 마음같이 달려지지 않을 뿐 더러, 쿠션있는 신발이 그리워 진다. 가끔식 나를 앞질러 가는 런너를 보면 마음도 상하고 전의를 상실한 적도 있지만 내가 북경 마라톤을 잘 뛰어야 하는 이유 5가지를 생각하고 주변에서 응원해 주는 짜유의 소리와 수많은 경찰들의 경호속에 뛰고 있는 나 자신과 가끔 도로변에서 쵸콜렛과 음료수를 준비해 주는 넉넉한 인심을 생각하면서 뛰고 있는 것이다. 피니쉬 라인에 가까오면 올 수록 고통은 비례하여 오는 것 같다. 정말 걸어가고 싶다. 아니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 아니 쉬면 뛰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것 같다. 이러 저런 생각을 하면서 뛰니 이젠 그 힘든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피니쉬 라인을 통과 한 것이다. 내 시계가 3:14:00“21(넷타임)이다. 감격의 순간이고 동마기록 3:33:15보다 기록을 앞당겼으며 보스톤 마라톤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북경 국제 마라톤을 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이런 기회를 준 에스앤비투어의 알찬 마라톤 패키지 여행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양찬우 이사님께서 직접 참여하여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주고 또한 현지에서 가이드를 잘 섭외하여 안내해 주는등 세심한 배려를 해 주었기 때문에 마라톤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에스앤비 투어의 앞으로 번영을 빌며 향후 일본, 싱가폴, 보스톤, 사막마라톤 등 패키지 여행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짧은 기간이나마 함께 참여한 에스앤비투어 2006 북경 국제마라톤 여행에 함께한 가족 여러분에게도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e마라톤교실 주은이 코치님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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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찬우님의 댓글

양찬우 작성일

안녕하세요..

세계를 달리는 사람! 에스앤비투어 양찬우 입니다.

현장감있고 세세한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마라톤은 인생이다.라는 문구는 정말 가슴에 와닫는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저희 에스앤비투어도 한걸음 한걸음씩 참가자님께 다가가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인효님의 댓글

이인효 작성일

김복호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달림이님들과 윈-윈하는 에스앤비투어가 되겠습니다. 맺은 인연 평생 같이 하기를 바라오며 에스앤비투어에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